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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하지 말라 - Don't just do it

만두부의 일상 2022. 3. 17. 19:28

도전을 부추기는 사회,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도전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요즘에는 일반론적인 이야기이다. 다수가 동의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여기서 파격적인 문구를 내건다. Don't just do it. 유명 나이키 광고의 메시지를 완전히 뒤엎는 문구를 소개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우리에게 도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걸까? 프롤로그부터 그런 메시지를 전하려는건 아닌듯하다.

 

 

'도전하는 삶은 성공한 삶, 현실에 안주하는 삶은 실패한 삶.'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은 언제, 어디서부터 유래했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도전에 대한 무조건적인 찬양을 해왔을까? 당연해보이는 말들에 당연히 던져야할 질문을 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것이다.

 

저자 송길영은 빅데이터를 연구해서 조용히 시대의 흐름을 관찰하고 있었다. - 다른 이야기지만, 무려 10년 전 빅데이터가 핫키워드로 떠오르며 통계학 붐이 일어났던게 기억난다. 당시 사람들은 '통계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말을 하며, 기상청의 말도 안되는 통계에 분노하고, 전혀 이러한 통계학에 대한 인기를 믿지 못했다. 그런데 뒤에서 이렇게 빅터이터를 활용하여 사회의 흐름을 예측하고 있었다는 것이 놀랍고, 정확히 10년 뒤 그 빅데이터를 이용한 '그냥 하지 말라'라는 책이 베스트셀러로 올랐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프롤로그에 '당신의 모든 것이 메시지다.'라는 문구를 내걸며 사람들의 sns를 추척해 통계자료를 제시하는데, 조금은 소름돋을 정도이다. - 프롤로그부터 시대의 빠른 변화들을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제시해놓는다. 이게 불과 1년 사이의 변화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들에 머리가 복잡해진다. 프롤로그에서는 책의 제목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 바라건데, 욕망하기를 멈추지 마십시오. 욕망하고, 원하는 것을 시도하십시오. 지금 시작하면,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일은 일어날 것입니다.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우리는 거기에 발맞춰 항상 변화만을 추구해야할까? 아니면 그냥 멈춰서 지켜봐야할까? 정말 도전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일까?

 

유행하는 것들에 맞춰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라는 말이다. 그러니, 어차피 변할 것들은 변하니 본인의 선택을 믿고 묵묵히 해나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그 길에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매체들이 변할 수는 있겠다. 남들이 한다고 무작정 따라가는 것보다 '진정 본인이 원하는 것'을 알고 본인의 기준에서 선택해서 살아가라, 어차피 일어날일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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